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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CEO& April Pioneer 1992 년 8월 수교 이래 한중관계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 1992년 64억달러 에서 2011년 말 현재 2200달러의 교역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약 6만 여개의 한국 대중소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1백 만명이 체류하 고 있을 정도로 중국은 짧은 기간에 너무도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한중협회가 가진 특별한 중국내 위상 한중협회의 이성우 회장은 수교 초기부터 한 중 간의 건강한 교류와 발전적 관계를 위해 헌신과 신뢰를 쌓아온 선구적 매치메이커다. 이 회장은 요즘 오는 6월 22일부터 6월 25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 밀레니엄 타운 뉴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 7회 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의 한국측 준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APEC 조 직위원회로부터 한국업무 주관을 요청받은 한중협회는 참가 및 참관기업 모집 및 홍 보, 국내 정부인사 및 대기업 회장 초청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매 격년으로 중국 각지를 돌며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 이 자사의 신기술이나 신제품 등을 전시 발표, 중국 진출과 중국 측 투자유치 등을 모 색하게 된다. 또한 제 4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APEC 중소기업과의 대담 등 다 양한 비즈니스 교류와 세미나 등이 열린다. 특히 중국 정부는 환경과 에너지, 자동차, 첨단신기술 분야 기업을 위해 특별지원 혜택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한다. 한편 추가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날’ 선포와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류스타 공연 등 문화행사 를 개최, 경제와 문화의 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40~50여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거나 참관 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신제품, 신기술 동향 파악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현지 중국 기업가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및 친교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현지 정부기관과 협조하여 한중기업교류회와 한중기업인 친선 골프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중협회는 이번 행사 외에도 중국 중앙정부가 주최했던 ‘2007 ASEM 중소기업 무역 올해 6월 ‘제 7회 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게 된다. APEC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 기업 모집 및 홍보 등의 업무를 공식요청 받은 한중협회 이성우 회장. 한중 수교 20년을 맞은 올해 15년여 한중 교류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 남다른 성공실적을 지닌 이 회장은 중국정부와의 오랜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 중국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한중기업간의 튼튼한 가교가 되고 있다. 韓中 기업간 신뢰의 매치메이커 이성우 한중협회 회장 투자 박람회’와 제 5차, 6차 APEC 전시회 운영에 참여, 모든 한국업무를 책임 담당해왔다. “저희 주관으로 2010년 복건성에서 열린 APEC 전시회 와 비슷한 시기에 길림성에서 개최된 한국 지식경제부 주최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주관한 동북아 무역박람회를 비교해보면 한중협회가 차지하는 중국내 영향력과 공신 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당시 부스 경비지원을 살펴보면 전자는 중국 정부가 인테리어를 지원한 반면 후자 행사는 한국정부 에서 500만원을 지원했다. 부스 위치의 경우 전자는 1 층 VIP 및 입장객 출입문 정면이고 후자는 B전시관 2층 이었다. 관람객 수의 차이는 위치만 봐도 상상이 갈 정 6월‘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 주관하는 066-069 한중협회-헤드헌팅광고.indd 66 2012.3.22 12:56: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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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6 CEO& April

    Pioneer

    1992년 8월 수교 이래 한중관계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 1992년 64억달러에서 2011년 말 현재 2200달러의 교역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약 6만여개의 한국 대중소 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약 1백 만명이 체류하

    고 있을 정도로 중국은 짧은 기간에 너무도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한중협회가 가진 특별한 중국내 위상

    한중협회의 이성우 회장은 수교 초기부터 한 중 간의 건강한 교류와 발전적 관계를

    위해 헌신과 신뢰를 쌓아온 선구적 매치메이커다. 이 회장은 요즘 오는 6월 22일부터

    6월 25일까지 중국 쓰촨성 청두 밀레니엄 타운 뉴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 7회

    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의 한국측 준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APEC 조

    직위원회로부터 한국업무 주관을 요청받은 한중협회는 참가 및 참관기업 모집 및 홍

    보, 국내 정부인사 및 대기업 회장 초청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매 격년으로 중국 각지를 돌며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들

    이 자사의 신기술이나 신제품 등을 전시 발표, 중국 진출과 중국 측 투자유치 등을 모

    색하게 된다. 또한 제 4회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APEC 중소기업과의 대담 등 다

    양한 비즈니스 교류와 세미나 등이 열린다. 특히 중국 정부는 환경과 에너지, 자동차,

    첨단신기술 분야 기업을 위해 특별지원 혜택을 마련해두고 있다고 한다. 한편 추가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날’ 선포와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류스타 공연 등 문화행사

    를 개최, 경제와 문화의 한류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40~50여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거나 참관

    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거나 신제품, 신기술 동향 파악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현지 중국 기업가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및 친교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현지 정부기관과 협조하여 한중기업교류회와 한중기업인 친선 골프대회

    등의 다양한 행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한중협회는 이번 행사 외에도 중국 중앙정부가 주최했던 ‘2007 ASEM 중소기업 무역

    올해 6월 ‘제 7회 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게 된다. APEC 조직위원회로부터 한국 기업 모집 및 홍보 등의 업무를

    공식요청 받은 한중협회 이성우 회장. 한중 수교 20년을 맞은 올해 15년여

    한중 교류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 남다른 성공실적을 지닌 이 회장은

    중국정부와의 오랜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의 성공적 중국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한중기업간의 튼튼한 가교가 되고 있다.

    韓中 기업간 신뢰의 매치메이커이성우 한중협회 회장

    투자 박람회’와 제 5차, 6차 APEC 전시회 운영에 참여,

    모든 한국업무를 책임 담당해왔다.

    “저희 주관으로 2010년 복건성에서 열린 APEC 전시회

    와 비슷한 시기에 길림성에서 개최된 한국 지식경제부

    주최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주관한 동북아 무역박람회를

    비교해보면 한중협회가 차지하는 중국내 영향력과 공신

    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당시 부스 경비지원을 살펴보면 전자는 중국

    정부가 인테리어를 지원한 반면 후자 행사는 한국정부

    에서 500만원을 지원했다. 부스 위치의 경우 전자는 1

    층 VIP 및 입장객 출입문 정면이고 후자는 B전시관 2층

    이었다. 관람객 수의 차이는 위치만 봐도 상상이 갈 정

    6월‘APEC 중소기업 기술교류 및 전시회’ 주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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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다. 한중협회는 오랜 기간 중앙정부를 비롯한 50여개

    지방 정부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에 중국

    쪽 인프라와 인맥은 물론 실무경험과 정보를 갖춘데다

    2007년 아셈박람회에 최다 기업 참가국의 평가를 이루

    어낸 실적을 인정, 최고의 예우를 받은 것이었다.

    “당시 45개국이 참가했는데 한국이 37개 부스였습니다.

    참가국 중 한국만이 유일한 민간기구인 한중협회가 주

    관했지요. 저희가 최다기업참가국가, 최대계약실적국

    가, 모범운영국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당시 참가했던 한 김치업체의 얘기가 흥미롭다. 중국에

    김치공장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있을까 걱

    정되었다. 그런데 첫날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국재

    료와 기술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는 샘플을 사가기 시작했다. 다음날 현장에 갔는데

    회사대표가 보이지 않았다. 담당직원에게 물어보니 이미 귀국을 했다는 것이다. 이유

    인즉, 전날 저녁 총판 계약이 끝났기에 전시회에 온 목적을 달성, 더 이상 머물 필요

    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금코팅 기술을 가진 식기 기업은 조어대국빈관 납품계약이

    성사, 한중협회가 업무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2009년 허베이성에서 열린 국제무역

    투자 박람회에 참가한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는 중국내 기업 19개가 재상담을 의

    뢰, 그중 한단시의 수퍼체인기업과 계약이 성사되는 것은 물론, 그 기업소유 건물에

    한국 음식관을 만드는 업무협조 계약까지 맺게 되었다.

    “한중협회가 민간단체인데도 불구하고 이렇듯 중국 국가행사를 맡는 신뢰를 형성하

    기까지는 저희쪽에서도 ‘신뢰’ 원칙을 우선하는 면밀한 분석이 있었습니다. 참가 기

    업은 물론, 계약 업무 지원을 진행할 때 해당 기업이 신뢰할 만한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등 다방면의 검토후에 일을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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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우 회장이 한중협회 일을 하게 되는데 단초 역할을 한 것은 뜻밖에 ‘에스페란토

    어’다. 공병우 박사가 원장으로 있던 ‘한글문화원’ 연구원이었으며 인터넷 초창기 시

    절부터 ’우리말 살리기 운동‘을 주도했던 이 회장은 세계 공통언어로 각광받던 에스

    페란토어에 관심을 갖고 (사)한국에스페란토협회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진출 성공 조건은 기업가의 의식

    한중 수교후 중국정부 인사들이 한국과의 교류를 위한 루트를 찾던 중 1998년 에스

    페란토협회로 도움 요청이 들어왔다. 당시 공산국가에서는 에스페란토어를 권장,

    중국 정부 고위인사 중엔 에스페란토어를 익힌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서예, 그

    림 등 문화교류로 시작한 한중 교류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0년, 그러다

    가 더 크고 더 많은 일로 발전하게 될 것을 예측하면서 2005년 9월 정식 협회를 설립

    하게 된 것이다. 협회에는 각계 인사가 참여했지만, 한중 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며

    오래 이어갈 실무형 ‘젊은 회장’으로 이성우 회장(당시 35세)이 낙점되었다.

    “저희가 여타 협회와 차별화되는 점은 태생부터 실무중심의 협회라는 것입니다. 중

    국정부가 실질적 업무도움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기 때문이죠.”

    한중협회가 중국진출 기업의 업무지원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례는 상당히 많다. 남대

    문 시장에서 액세서리업을 하다 미국에 진출, 성공한 기

    업이 2000년 8월 칭다오시의 보세구에 공장을 설립할

    때도 한중협회는 문제해결사가 되었다. 공장부지를 매

    입, 이미 공장건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다.

    그곳이 도금 금지구역이라는 것이다. 한중협회는 5개월

    여의 작업 끝에 최초로 도금 정식 허가를 얻어냈다.

    “저희의 노력도 있었지만 그 기업가의 의식도 매우 중요

    했습니다. 당시 그곳에는 허가없이 불법으로 도금을 하

    던 우리나라 기업들이 많았었는데, 그분은 폐수처리 시

    설을 완벽하게 만들고 직원 복리정책을 세심하게 만들

    기로 약속, 인민정부의 신뢰를 얻어냈지요. 현지병원의

    의료지원 등 지역봉사도 많이 하면서 현지화에 성공, 우

    리나라 기업들이 견학을 많이 가는 곳이 되었어요. 이런

    사례가 저희 협회의 보람이자 실적이죠.”

    그간 중국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의 현실에는 수많은 명

    암이 교차한다. 다수의 실패기업들이 상당부분의 책임

    을 중국으로 돌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진출을 희망

    하는 기업들이 이런 두려움이나 불확실성 때문에 망설

    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공한 사업보다 실패한 사업이 더 많습니

    다. 하물며 정보나 인맥, 법률지식 등이 턱없이 부족한

    타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흔히 중국

    공무원이 만만디다 뇌물을 써야한다고들 하는데, 제가

    만난 공무원들은 우리보다 더 스피디하고 더 적극적이

    며 더 책임감이 강했습니다. 밤늦게 술자리까지 이어지

    며 논의한 내용을 아침 미팅때 하나도 빠짐없이 문서로

    정리해옵니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진행도 속전속결이

    며 밤낮없이 일합니다. 정말 감동할 정도죠.”

    이 회장은 ‘중국은 확실히 매력적인 시장’임을 강조한다.

    요즘 중국내 행사에 가보면 중국의 높아진 세계적 위상

    을 절감하게 된다는 것.

    “참석한 VIP만 봐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세계 각국의

    최고위층 인사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고위인사들은

    거의 안보이는데 말입니다. 한중협회 같은 실질적 도움

    을 줄 수 있는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안전투자는 물론

    비용절감의 혜택을 누리면서 중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

    을 것입니다.”

    중국으로 가는 길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무엇을 얻는가

    는 어떻게 가는 가에 따라 달라진다. 한중협회의 이성우

    회장이라면 ‘어떻게’ 라는 프레임을 정확히 제시할 수 있

    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느끼게 된 것은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단어 때문이다. 바로 ‘신뢰’라는.

    글 김미희 편집이사│사진 김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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